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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감사인사 다니다>

관리자 2022-02-21 (월) 14:22 2년전 1571






<감사인사 다니다>


# 끝까지.

오늘은 끝매듭을 짓는 날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수료식 잘 끝내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모이는 시간을 착각한 혁재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전거 여행 기획단 친구들이 약속한 시간에 와주었습니다.

“우리 그때 감사한 분들 적은 명단에 치즈케이크 주신 설심당 사장님이랑 동문닭집 사장님 있었잖아. 오늘 설심당 찾아가서 치즈케이크 잘 먹었다 감사인사 하고, 우리 여행하고 남은 돈으로 닭똥집 사먹으면서 사장님이랑 이야기하자!”

설심당 가서 간단하게 뭐라고 말할지 적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자전거 여행 팀입니다. 저번에 설심당 방문했을 때 서비스로 주신 치즈케이크를 먹고 힘을 내서 자전거 여행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동문닭집 사장님 우리 수료식 자리에 초대해볼까?”

“네.”

동문닭집 사장님이 수료식 때 오신다면 해드릴 말 또한 정리해 적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자전거 여행 팀입니다. 함께 고산까지 가주시고 다양한 조언과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희가 잘 배워서 재미있게 수영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금능 캠핑장에서 텐트치고, 무사히 자전거 타고 다녀올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멀리 계시는 이민규 선생님께도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예찬이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쉽게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가파도를 갔다 온 날처럼 문자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귀포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전거 여행을 갔다 온 이예찬입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자전거 여행에 대한 팁과 타이어를 빼는 법을 배운 덕분에 자전거 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익숙한 듯 문자를 치고 보내는 예찬이의 손끝과 눈빛에 자신감이 보입니다. 신중하게 한 글자씩 이민규 선생님께 배운 내용과 우리 여행을 돌이켜 생각해보며 적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우리 나가볼까?”

생각지도 못했는데 동영이가 먹음직스러운 치즈케이크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편지와 함께 이 그림도 드리면 좋아하시겠다 싶어 챙겨 나왔습니다.


# 설심당.

제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우리의 열정은 막지 못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지치지만 즐거운 노래를 흥얼거리며 거리를 누빕니다. 먼저 설심당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오픈시간이 11시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픈 준비가 한창입니다.

“안녕하세요!”

자전거 여행 팀을 소개하며 자성이가 사장님께 편지에 담긴 마음을 전달합니다.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케이크라도 주고 싶은데 지금 오픈시간이라 준비된 게 없어 미안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 마음 참 감사하게 받을게요. 우리 아이들 얼굴 기억해주세요. 나중에 보면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눴으면 좋겠어요.”


# 동문닭집.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슬포 중앙시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감사인사 전하면 할수록 아이들의 마음은 가벼워지고 둘레사람과의 친분은 견고하게 쌓여갑니다. 이렇게 형성한 소중한 관계를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희 왔어요.”

“그래 어서와.”

“저희 닭똥집 3인분 주세요. 여행 갔다가 돈이 남았어요.”

“고생했네. 어땠어?”

“토요일 날 판포 갔다가 몸 담그고 협재 안가고 금능에서 놀았어요.”

“판포 바다가 진짜 예쁜데 잘 놀았네. 협재 안가길 잘했어. 금능이 더 나아.”

“와 그리고 진짜 일요일 날 맞바람 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요.”

“나도 해봐서 알지, 죽겠는 거. 근데 진짜 자연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래서 거기 금능 캠핑장 가서 잘 해먹었어?”

“네. 저희 카레랑 냄비 밥 먹고 수박도 썰어먹고 저녁에는 삼겹살 배 터지게 구워먹었어요.”

“사장님 아 진짜 자성이랑 고기 맛있게 잘 구워주더라고요. 우리가 요리담당 하나 기가 막히게 뽑았어요.”

“아 그래? 잘생긴 놈 잘했네.”

“지원이는 또 어떻고요. 계속 뒤 돌아보면서 사장님한테 배운 수신호 너무 잘 해줬어요. 동영이 자전거 바퀴도 잘 분리해줬고요. 관호도, 예찬이도, 동영이도, 혁재도 다들 자기 역할 잘 해내서 무사히 여행 다녀올 수 있었어요.”

너나 할 거 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냅니다. 관호에게 계속 사장님 수료식에 초대하라는 눈짓을 보내니까 이런 이야기는 먹으면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닭똥집이 나왔습니다. 먹다가 말을 했습니다.

“사장님 관호가 사장님께 할 말이 있다고 하네요.”

“지원아 네가 말씀드려.”

“아 사장님 저희가 오늘 1시에 복지관에서 수료식 진행하는데 혹시 오셔서 함께해주실 수 있으세요?”

“음.. 수료식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가게 운영 때문에 너무 오래는 못 있어.”

“한 시간이면 끝날 것 같아요.”

“그럼 한 30분 정도는 같이 있을게.”

“우와. 감사합니다!”

어제 함께 장본 샌드위치 재료를 손질하기 위해 노랑 선생님은 먼저 가고 동문닭집 사장님과 아이들은 12시까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두신 내공 덕분인가 마치 당신의 자식 보시듯 애정 어린 마음 덕분인가. 아이들과 끊임없이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나가십니다.

당신 어렸을 적 다닌 학교 이야기, 자전거 여행 이야기, 아이들 학교 성적 이야기까지. 아이들도 경청하고 맞장구치고 즐겁게 웃는 이 모습이 너무나 정겹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기에 아쉽지만 인사를 나누고 예찬이가 계산을 한 뒤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한 채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동문닭집 사장님 롤링페이퍼에 쓴 말 중 인상 깊게 남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축구 잘하는 분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전거까지 잘 타시는 모습 멋있으세요. 덕분에 자전거 여행 잘 다녀올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같이 운동장에서 축구해요.]

아이들과 이미 어느 정도 친분이 쌓여 있었는데 자전거 여행을 통해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고 더욱 친밀하게 알고 지내는 반가운 사이로 발전되었다는 소중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계로 남아주신 사장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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