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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우리가 만든 DAY 2부 - < 캠프파이어, 우리가 만들어요. > - 김나윤

관리자 2022-02-21 (월) 11:19 2년전 1571
< 캠프파이어, 우리가 만들어요. >

수박화채 더 드리고 싶어요.

“선생님, 이거 드세요.”

“이거 드세요.”

“불 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만들었어요. 드세요.”

“선생님 수박화채 더 드리고 싶어요. 200명 넘게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서연이랑 승돈이 못 먹을 수도 있는데 괜찮아?”

“네!”

“그럼요!”

복지관 선생님들, 실습 선생님들
근처 교회에 있던 이웃분들에게
직접 화채를 들고 가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담으니,
이웃분에게 나눠주는 것이 더 좋은가 봅니다.
더 많은 이웃을 초대하지 못해 아쉬워합니다.
내가 먹는 것을 아껴, 이웃에게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나누는 즐거움을 아이들이 벌써 알아채 버렸나 봅니다.

불을 피워요.

불을 피울 줄 아시는 이웃을 만났습니다.
준혁이와 승현이 모건이나 열심히 장작을 나릅니다.
그렇게 캠프파이어의 불길을 날아오르는 봉황처럼 불타오릅니다.

“선생님, 마시멜로 먹고 싶어요.”

“어떻게 구어요?”

대나무에 열심히 꽂은 마시멜로를 보여주며
구는 법을 여쭤보는 아이들입니다.
어느새 선생님이라 부르며
옆에서 불에 바람을 불기도 하고, 장작을 나르기도 하며
친근하게 대화하는 아이들을 보니 예전부터 알던 사이인 양 다정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화채를 드리고 마시멜로를 먼저 권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아는 어른이 또 한 명 늘었습니다.
불을 피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법을 배웠습니다.
밝게 웃으며, 배우고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이
불꽃놀이보다도 밝게 마을을 밝힙니다.

‘우리가 만든 DAY’ 예술단

“잠시만요. 준비하고 올게요.”

“G 코드인가?”

“가사가 뭐지?”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강지훈 선생님, 김초록 선생님, 임진홍 선생님께서
노래를 불러 주셨습니다.
캠프파이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아이들도 흥이 났나 봅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든 DAY’ 예술단이 만들어졌습니다.
강훈이와 모건이가 기타를 치고,
승돈이가 손 박자를 맞춰주자
미경이와 지수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앙코르를 부르자 당황하는 것이 보입니다.
한쪽으로 가 자신들끼리 맞춰보고 다시 이어갑니다.
격려를 받으니 한 곡 더합니다.
이 순간을 고이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아이들의 그 맑은 노래를, 공연을 잊고 싶지 않습니다.
오직 그 순간 그곳에 아이들과 함께했기에 느낄 수 있었던
행복은 무엇보다 값집니다.

함께 춤춰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어요!”

“이게 맞아!”

“다시 해보자!”

“아하하. 바보야 그거 아니야.”

“몰라. 그냥 막춤 추면 돼”

아이들과 함께 합동 연수 때 배운 춤을 췄습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 흘러나옵니다.
어깨동무하고, 발을 맞추고 박자를 타며
다 함께 어울리니 심장이 뛰고 기쁨의 열기가 가득 찹니다.
금세 따라 하며 즐기는 아이들과 함께하니 힘든 줄을 모르겠습니다.
복지관 선생님들, 실습 동료들, 기획단 아이들, 초대받은 아이들
모두 모여 춤추니 장관입니다.

거리에서 노래에 맞춰 춤춘 적이 까마득합니다.
모든 것을 놓고 그저 아이들과 춤추며 땀에 흠뻑 젖은 그 순간은
저에게 대학교 생활 중 남을 의식하지 않고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간이 되었습니다.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이들의 두 뺨도 동백꽃처럼 붉게 물들어
입꼬리가 내려올 줄 모릅니다.
서로가 틀려도 비난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깁니다.
막춤을 춰도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캠프파이어의 밤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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