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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마지막 준비> - 임진홍

관리자 2022-02-21 (월) 10:50 2년전 1511










우리가 만든Day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시에 승돈 친구 도착으로 "우리가 만든Day"를 시작하였습니다. 1시 30분이 좀 안돼서 미경친구와 희선 친구가 도착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씩 모여 오늘은 정우 친구 제외한 모든 친구들이 나왔습니다.

‘오늘 일지는 서연이가 한번 써 보자!’

“네~”

제일 첫 번째로 야영 선서문을 정하였습니다. 친구들이 많은 의견들을 내주었습니다.

첫째, 안전하게 놀 것이다.
둘째, 시간표를 잘 지킬 것이다,
셋째, 다른 곳을 갈 때 는 말을 하고 갈 것이다.
넷째, 고운 말을 쓸 것이다.
다섯 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것이다.
여섯 째, 부모님 없이도 씩씩하게 지낼 것이다.
일곱 째, 맛있는 건 나눠먹을 것이다.

 이렇게 7가지 선서문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가 만든Day” 규칙과 비슷하지만 매번 다른 아이디어를 내주는 기획단 친구들이 예뻐 보였습니다,

다음 "우리가 만든Day" 총무를 선정하였습니다.

준혁 친구가 자신 있게 “제가 할래요” 라며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 빠른 시간 내로 총무가 선정 되었습니다. 준혁 친구의 빠른 자진으로 인해 다음 회의로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장을 보기 위해 재료 및 준비물을 생각하였습니다.

김나윤 선생님이 “우리 첫날 점심이 뭐죠?”

“스파게티요”

“그러 뭐가 필요할거 같아요?”

“면이요!, 소스요!, 양파요”

 여러 가지 음식재료들이 나왔습니다. 재료를 사야 하지만 돈이 부족해 집에서 가져올 수 있는 재료는 집에서 가져오기로 정했습니다.

 그러다 잠시 캠프파이어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때 승현 친구가 할머니에게 연락 드려 캠프파이어 때 쓸 나뭇가지를 구했습니다.

“할머니가 나무 가져가도 된대요.”

 사회사업을 하면서 이웃주민에게 자원을 얻기 위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하지만 진짜 자원은 기획단 친구들이었습니다. 둘레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얻는 것이 아닌 스스로 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총 동원하여 진행 시킨다는 승현 친구의 굳은 의지가 보였습니다. 물론 승현 친구의 할머니께서 둘레 이웃이기도 하지만 기획단 안에서는 승현 친구 자체가 자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구하고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당연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장보기 팀이 서연, 승현, 준혁 친구, 선서문 준비 팀이 희선, 미경친구, 전화 팀이 강훈, 승돈 친구가 맡게 되었습니다. 장보기 팀은 지찬영 선생님과 장을 보러 갔습니다.
희선 친구와 미경친구는 선서문을 예쁘게 꾸며 주었습니다.

승돈 친구와 강훈 친구는 옆에서 식당 대관신청을 준비하였습니다. 승돈 친구가

“그냥 바로 가서 말하면 안돼요?”

 대관 신청을 몇 번 해보더니 재미와 자신감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한번은 쓰고 연습하고 가자해서 먼저 대관 신청 큐시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아무리 아무도 봐주지 않고 자신만 읽을 대본이지만 정성을 다해 쓰고 예쁘게 꾸며 주었습니다. 한번 사용한 대본이지만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 다음에 다시 한 번 써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둘레 사람들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한 번 더 대본을 작성 하였습니다. 원래 강훈 친구와 함께 했어야 했지만 강훈 친구가 먼저 집을 가야 해서 승돈 친구 혼자 전화를 하며 둘레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수영장을 가는데 차가 없어서 그러는데 빌려주실 수 있나요?”

 예쁘면서도 예의바른 목소리로 부탁을 드렸더니 승현 친구 어머니와 모건 친구 어머니가 승낙을 해주셨습니다. 자신 만만하던 승돈 친구도 전화통화는 처음이여서 그런지 긴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승돈 친구의 매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매번 까불기만 하는 것이 아닌 자신도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사회사업이란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만남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제일 쉬면서도 어려운 면이 사회사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뭐라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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