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에 기획단 친구들을 만나 야영에 필요한 준비물과 야영 때 볼 영화를 선정하였습니다. 야영 준비물이 무엇이 필요한지 서로 하나씩 의견을 냈습니다. 그 후 야영 때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보았습니다. 야영 때 보고 싶은 영화목록이 매우 많이 나왔습니다. 기획단 친구들이 보고 싶은 모든 영화를 골라서 너무 많이 나와 손을 들고 투표로 선정 하였습니다.
서로 보고 싶은 영화를 최대 3가지까지 손을 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야영팀을 맡은 미경친구가 직접 칠판에 투표수를 적어 3가지 영화를 골라냈습니다.
그 후 영화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고른 영화 포스터를 보고 서로 그려나갔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그리면서
“이것도 넣자!”
“그림 이거 그리자”
“이거 그림 그려줘”
서로 그리고 싶은 그림과 문구를 따라 썼습니다. 승돈 친구가 쥬라기 월드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없는, 그냥 아이들이 선정하고 포스터를 그리는 거일지 모르지만 그 과정 속에서 기획단 친구들이 서로 의견내고, 의논하여 투표하고, 서로 맞춰가며 넣고 싶은 문구와 그림을 넣는다는 게 과연 쉬운 일인가, 기획단 친구들 가운데 이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친구들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한명쯤은 있을 법 한데 서로 의견을 내서 포스터 물을 만들어 낸다는 게 나중에 사회 나갔을 때 집단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 합니다.
영화 포스터를 만들고 화순 수영장을 사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하여 기획단 친구들의 들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팔 벌려 뛰기 20개!”
수영장 물에 들어가기 전에 기획단 친구 중 한명이 외쳤습니다. 기획단 친구들은 수영장 앞에 동그랗게 모여 서서 팔 벌려 뛰기 20개를 하고 나서 수영장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수영장에 뛰어든 기획단 친구들 모습을 보고 ‘이럴 때 보면 어린 친구들이 맞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잘 놀고 있던 기획단 친구들 중에서 서연친구가 잘 놀고 있다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승돈 친구와 놀고 있다가 승돈 친구가 물을 세게 튀겼습니다. 서연친구가 울음을 그치고 다시 수영장에 들어가자 승돈 친구가 서연친구에게 다가와
“미안해 내가 4학년이랑만 놀아서 그래, 내가 봐주면서 할 게 다시 해보자”
라며 사과를 하였습니다.
너무 귀여우면서도 너무 멋진 친구였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것은 자신 스스로를 낮출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생각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능력은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데 있어 타인에게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하는 승돈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낮추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다. 성인이 된 우리들은 과연 의논하고, 싸움이나 일방적인 잘못을 했을 때 승돈 친구처럼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