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역할에 함께 고민해주고
도와주며
인정해 박수칠 줄 압니다.
우리 기획단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물놀이 사전답사를 준비합니다.
“우리가 물놀이를 가니까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어디로 가기로 했지?”
“화순 풀장이요.”
“우리 그날 오지 못한 친구들한테 왜 화순으로 가는지 설명해주자.”
“물이 깨끗하고, 안전요원도 있고, 바다처럼 위험한 파도가 없어서요.”
“근데 화순 풀장은 멀잖아요.”
“버스 타고 가면 되지!”
“길을 모르잖아”
“그거 지금 찾아서 가면 되지.”
“우리끼리 가면 길 잃어버리거든?”
“한번 가보면 되지.”
“가는 법은 길 찾기 하는 거 아닌가?”
“길찾기 들어가 봐.”
“이거대로 가면 되는 구만.”
“돈도 물어봐야 해”
“무슨 돈?”
“파라솔 빌려야 하잖아.”
“나 모르는데!”
“물어보면 되지.”
“내가 전화할게. 너가 길 알아봐.”
“근데 갈아타는게 낫나, 한번에 가는게 낫나”
“친구들, 선생님 뭐하나 물어봐도 돼요?”
“해도 되는데, 선생님은 결정권 없는 거 알죠?
왜냐면 선생님이긴 한데,
우리가 만든 데이는 우리가 만드는 거니까요.
그니까 나중에 속상해하면 안돼요.
그리고 투표할 때요. 손들면 안돼요. 알겠죠?”
“그럼! 하나만 물어보려고요. 혹시 버스가 몇 분 간격으로 와요?,
저번에 늦게 와서 선생님이 다른 약속 늦을 뻔해서요.
혹시 알아봐 줄 수 있어요?”
“맞네 맞네, 버스 늦게 오면 안되니까 6분 더 걸리면 그냥 한번에 가는거 해야하지 않니?”
“그럼 빨리 전화해봐.”
차는 부탁드리는 방안을 통해
공생성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항상 어렵습니다.
자주성을 살리면
공생성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욕심임을 느꼈습니다.
좀 더 잘 하고 싶다는 그 욕심이
아이들이 스스로 하겠다고 할 때
부탁드리는 방안이 없나 고민하는 것으로 드러났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할 수 없다고 하지 말자고 포기하고자 할 때
부탁드릴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제 욕심으로 바꾸고자 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을
승돈이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만든 데이는 아이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마치 저의 것인 양, 저의 작품인 양
제 색을 뭍혀 아이들의 색을 죽이는 일을
일어나면 안되는 것이기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내가 하고 자 한 것은 공생성을 살리려는 것이 아니라
자주성을 죽이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준혁이라고 하는 대요.
저희가 우리가 만든 데이라고 1박 2일 캠프를 하는데
둘째 날에는 수영장을 가려고요.
혹시 파라솔 빌리려면 얼마가 필요한가요??”
“아 그래요? 재미있겠어요. 파라솔은 3만원 입나다.”
“그럼 평상은요?”
“평상은 5만원 입니다.”
“아 그래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네~!”
“선생님, 파라솔이 3만원, 평상이 5만원이요.
근데 평상은 20명 다 앉을 수 있을텐데
파라솔은 많이 못앉아서 20명에 선생님까지 있으니까
4개보다 많이 사야해요. 그니까 평상으로 하죠.”
“우와, 준혁아 멋있다.
이제 대본을 미리 안만들어도 잘하네? 역시 부반장이다.
기획단 친구들 물건 어디에 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준혁이 오빠가 알아봐줬대. 너무 고맙다.”
“오~ 준혁이 잘했어. 엄지 척, 엄지 척! 빨리 박수 쳐.”
“원래 준혁이 형아가 잘해요.”
“그래? 와 선생님도 알았는데 오늘 한번 더 놀랬다. 고마워!”
“네!”
아이들이 물놀이 사전답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버스를 타고 가보자고 합니다.
이제 스스로 하는 것에도 거리낌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견스럽습니다.
스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선생님의 도움 없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습니다.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합니다.
박수소리가 울립니다.
친구에게 감사할 줄 알고, 칭찬할 줄 아는
기획단 친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