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활 뿌리내리기”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송악산 알뜨리비행기장앞 주차장 앞이었습니다. 제주로 이사를 오게 된 이주자 이웃 분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프로그램 진행하는 것을 보고 단기사회와 비슷한 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속 회장님이 “오늘은 알뜨리 비행기장을 갔다가 저기 주변을 돌면서 쓰레기를 주울 예정입니다” 라고 말하며 “제가 봉투와 미국산 수술용 장갑을 가져왔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 이유리 팀장님이 진행하는 것이 아닌 당사자가 직접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보며 단기사회 사업과 비슷하다 생각하였습니다. 처음 도착하였을 때 실습생이라 소개를 하고 한명씩 올 때 마다 계속 반복적으로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오신 분들은 계속해서 소개를 듣다보니 김나윤 선생님과 저의 이름과 얼굴을 외워주셨습니다. 저녁에 들엄시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만든 Day” 부모님과 인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낮에 생활 뿌리 내리기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먼저 인사해 주었습니다. 2시간이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인사를 했을 뿐인데 먼저 알아봐주시고 인사해 주셔서 인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인상이 깊었습니다. 사회사업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하지 않아도, 어색하고 서먹서먹해도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걸면 아무리 친하지 않거나 불편한 이웃 주민이어도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을 “우리가 만든Day" 선생님들과 함께 맡아 자장밥과 계란탕을 만들었습니다. 계란 탕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실수로 후추를 들이부어 후추 맛이 매우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들은 맛을 보더니 ”괜찮아요, 맛있어요!“ ”나쁘지 않아요!“ 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미각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격려와 ”괜찮아요.“라는 말 한마디가 자신감을 높여주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 동시에 복지요결에서 동료들에게 응원하고 칭찬해주라는 내용이 생각나면서 이래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어제 김나윤 선생님이 연락드린 선의관악 복지관에 강민지 복지사 선생님에게 받은 ‘골목야영“ 사진을 받아 선행연구 및 기획단 친구들에게 보여줄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합동연수에 뵙게 되어서 잠깐 인사를 드리고 사회사업을 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김나윤 선생님 메일에는 사진들만 온 것이 아닌 기대함과 응원하는 글도 함께 와 있었습니다. 친하지 않아도 인사만 드렸을 뿐인데 기대심을 높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지찬영 선생님과 멘토링 가정방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멘티 친구들의 집을 들리면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첫 만남인데도 반가운 얼굴로 잘 받아주셨습니다. 복지관에 돌아오는 길에 지찬영 선생님에게 “ 사회 복지사를 하면 이렇게 늦은 시간 까지 돌아다니면 힘들지 않으신가요?” 라고 질문을 하였을 때 “ 힘들지 않아요. 그냥 집에 놀러간다고 생각해서, 힘들기 보다는 즐기며 돌아다닐 수 있어요” 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교육을 다녀오시고 각종 회의를 하고 나서 피곤하실 수 도 있으실 텐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지찬영 선생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인사만 드리러 놀라갈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사회사업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에 돌아와 “들엄시민” 이라는 프로그램 모임 중 “우리가 만든Day” 기획단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실습 기간 중 한 번 정도 만났지만 몇 친구들은 면접 이후 처음 보는 저와 김나윤 선생님의 이름을 외우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면접 당일 몇 안 되는 시간동안 짧은 인사와 만남을 통해 친구들의 관계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험이었습니다. 기획단 중에서 승돈 이라는 친구가 저에게 와서 “안녕하세요, ”선생님 면접 때 보다 까매지셨네요.“ 라고 인사를 먼저 건네주었습니다. 저를 기억해 주었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면접 때 인사하고 잠깐 놀았을 뿐인데 단기사회 사업에 반은 이미 성공했다 생각합니다.
대정읍 적십자 홍복자 회장님이 집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직접 담그신 자몽차와 냉커피를 내주셨습니다. 수박을 비롯한 롤케익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김경애 총무님과 홍복자 회장님에게 사투리도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자리였습니다. 신혜교 과장님이 "저희는 감사인사를 글로 합니다, 차값 하자" 하며 롤링페이퍼를 적기 시작하였을 때 어제는 몰랐지만 감사인사, 감사표현을 꼭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글로 표현하고 오히려 말로 하는 표현보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당사장에게 더 인상깊게 남고 롤링페이퍼를 비롯해 관계를 더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둘쨋날 되서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에게 말뿐인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사의 예를 볼 수 있었고 오히려 말보다 편지가 더 마음을 전달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단기사회 사업에 있어 이웃인사의 하나의 방법으로 쓰여도 괜찮을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