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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 따뜻한 밥, 인정 넘치는 제주도입니다. > - 김나윤

관리자 2022-02-21 (월) 10:21 2년전 1568




< 따뜻한 밥, 인정 넘치는 제주도입니다. >

잘 먹었습니다.

임정순 회장님께서 저녁 식사에 초대해주셨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따뜻한 밥 한 끼 해주고 싶었다’ 하십니다.
좋은 추억 되어 앞으로 살아갈 때
제주도에 와서 따뜻한 반 한 끼, 잘 먹었다.
떠올려주면 바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너무 맛있어요. 진짜 감사해요. 너무 행복합니다.”

“잘 먹어주니 좋네.”

“혼자 요리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치우기도 힘드실 텐데….”

“아냐. 힘든 줄도 몰랐어.

혼자 사니 이렇게 많은 음식 요리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히려 왁자지껄하고 집이 사람 사는 곳 같아서 내가 더 좋네.”

생고사리 무침, 갈비, 성게 미역국….
그리고 회장님의 따스한 마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속도, 마음도 든든해집니다.
이미 제주도는 인정도 넘치고 따스한 곳입니다.
‘밥’이라는 구실로 이웃이 생겼습니다.
그저 조금 거들고, 주선한다면
‘사람다움, 사회다움’ 더 잘 이끌고, 지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 ‘값어치 있고, 자부심 가질 일이다.’ 생각됩니다.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마음 따스해지는 경험,
잘 주선하여 모두가 느끼게 돕고 싶습니다.

권위의식이 없으면 됩니다.

“회장님은 높은 자리에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을 이끄셨겠죠?

이번에 하는 ‘우리가 만든 DAY’에서 아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잘 이끌고 돕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그저 권위의식이 없으면 돼.

내가 위다. 내가 앞서자 이런 생각 다 버리고

‘저 사람에게 맡기면 나보다 잘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내가 휘두르기보다 잘 지켜봐 주고 같은 위치라는 생각으로 존중해줘야지.”

잘 이끌겠다는 말,
어쩌면 그 말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나서서 할 수 있도록 잘 돕는 것
때로는 제안하는 것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잘 맡기고, 칭찬해주며 돕겠습니다.
내가 앞서자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이 앞서도록 뒤에서 돕겠습니다.
제가 휘두르기보다 잘 지켜보고, 존중해주겠습니다.
조급해하기보다 기다려주며 지지하겠습니다.
이렇게 임정순 회장님처럼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 인사 잘 하고 싶습니다.

“어머, 이게 뭐야….”

“감사한 마음 전해드리고 싶어서 편지를 각자 적었어요.

그리고 이건 성게 미역국, 이건 고사리, 이건 갈비….

오늘 주신 음식, 너무도 감사해서

잘 기억되고 싶어, 그림으로도 좀 그려 넣었어요.”

“해준 것 없는데…. 이런 것 받아도 되나…. 너무 좋다.

또 초대하고 싶네. 이거 자랑하게 좀 걸고 싶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면 지역사회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강점이 생겨납니다.
남을 돕는 경험, 그로써 느끼는 보람 재미 감동, 사람 사는 맛,
좋아지는 이웃 관계, 애정 욕구 자존 욕구 자아실현 욕구의 충족,
이런 강점이 생깁니다.
이것이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약자도 살 만하게 하는 바탕이 되고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하게 하는 복지 간접 자본이 됩니다.-복지 요결 64p’

복지요 결에 위와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감사가 그리 큰 효과를 가져올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감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저 종이에 편지를 썼을 뿐인데
활짝 웃으시며 기뻐하십니다.
‘집에 걸어두고 자랑하고 싶다.’ 하십니다.
그 웃음 잊히지 않습니다.

감사 인사 더 잘 드리고 싶어집니다.
복지관에 돌아와 우드락과 시트지를 부쳤습니다.
돌려드릴 날이 기대되어 자꾸만 웃음이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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