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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_방지혜_0808

관리자 2022-02-18 (금) 16:44 2년전 1479
<0808>

#기상-경보

아이들의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계획표에 기상하기로 정한 시간보다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보다 더 일찍 깨어있었다 합니다. 다시 한 번 아이들이 가진 체력과 생기 넘침에 놀랍니다. 이 시기에 이때만 누리고 가질 수 있는 이 에너지를 잘 담아주고 품을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곳 가파도에서의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껏 자유롭게 신나도 되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힘차게 시작해봅니다.

“애들아 경보 왔어!!”

“선생님 제가 이거 음료수 가져왔는데 친구들이 좋아할까요?”

출발하기 직전 아픈 경보와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었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후 괜찮아진 경보가 양손 묵직하게 음료수를 들고는 아침 일찍 가파도에 왔습니다. 경보 입에 가득 걸린 미소를 보자 걱정했던 마음이 사라집니다. 친구들과 같이 나눠먹을 음료수를 사온 경보의 따뜻한 마음이 잠이 덜 깬 아침을 활기차게 해줍니다.


#아침밥-토스트

“양이 너무 적어요!”

“더 먹고 싶다..”

“여행 갈 때는 더 많이 가져오면 좋겠어요.”

지난 번 토스트 만들기를 배우고 연습했을 때 아이들 입에서 나왔던 말들입니다. 친구들의 아쉬운 마음을 지나치지 않고 기억한 경보가 넉넉하게 식빵을 챙겨왔습니다.

“선생님 이번엔 더 많이 가져왔어요!”

“이야 이정도면 우리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다!! 애들아 이거봐봐 경보가 이번엔 우리 넉넉하게 먹을 수 있게 많이 가져왔어”

“오예!!! 고마워!!”

신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침 토스트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역시 경험이라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들의 역할을 스스로 찾고 나눕니다. 경로가 부딪힐 것 같은 것들만 살짝 교통정리 해주면 알아서 씽씽 달립니다. 선생님은 혹시 모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옆에 있어줍니다. 어느새 따끈한 토스트가 완성됩니다.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저는 집에서 만들어봤었어요!”

희도와 경보의 말입니다. 희도는 이번 일상생활학교를 통해 직접 요리하는 것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경보는 말하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척척입니다. 그 마음과 행동에 감동하여 힘이 납니다.


#바닷가-선크림

“바닷가 가요!!”

“소라 줍기”

“뭐 잡으려면 봉지 챙겨가야 해요”

아침 식사 정리가 다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이 밖으로 놀러가자 이야기합니다. 나가서 신나게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입니다. 점심 먹을 준비를 몇 시에 시작하고 먹으면 좋을지 의논하여 정한 후 나갑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을 찾아 걸어갑니다. 뜨겁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태양이 내리쬐지만 아이들은 달리기 시합을 하며 걸어가는 길마저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듭니다.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아이들 한 명 한 명 선크림을 발라줍니다. 가까이 바라보니 아이들의 눈 코 입 더 새롭게 보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 맞습니다. 아이들이 더 예쁘게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감사-물

“너무 더워요”

“힘들어요”

땀 흘린 아이들 위해서 물을 챙긴다는 거 깜빡했습니다. 지쳐하는 아이들 보면서 미안하고 걱정됐습니다. 자신이 마실 물 한 병 씩 챙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겠다 생각 듭니다. 아팠던 경보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본 선생님 한 분이 뛰어갑니다. 이내 물 한 병 들고 오십니다. 가는 길에 있던 식당에서 도움 받았습니다. 아이들도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 아주머니께서 진작 오지 그랬냐 말씀하시며 흔쾌히 시원한 물 내주십니다. 몇 번이고 감사하다 말씀드립니다. 아이들과 감사 표현 드릴 거 잊지 말자 이야기합니다. 베푸신 도움을 감사로 받습니다. 마음에 기억에 꼭 간직합니다.


#저녁-김치볶음밥

“햄은 제가 할 거예요!!”

“제가 가져온 김! 제가 하고 싶어요.”

“참기름은 마지막이죠? 제가 할래요!!”

“그럼 김치랑 야채 남은 거예요? 그건 제가 할게요!”

김치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찾아 합니다. 처음 의욕 없었던 모습에서 어느새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인지 놀랍고 신기합니다. 선생님이 열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가진 스스로의 힘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삶 속에 꺼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으 이건 너무 힘들어요!”

“줘바 내가 해줄게”

“우아 형이 도와주니 한 번에 되네? 한결이 형 짱이다 그치!”

김치를 자르던 규빈이가 너무 많은 양을 한 번에 집었는지 낑낑 거리며 가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한결이가 듬직하게 나섭니다. 형과 동생의 관계에서 형을 형답게 세워줍니다.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것임을 알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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