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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08.14_[수료식] ① 아이들에게의 편지

관리자 2022-02-18 (금) 16:53 2년전 1461
늦었지만 이야기할게. 나를 제주도로 불러주어서 고마워. 첫 면접이 생각난다. 그때 희도는 없었지? 첫 만남 부터 다짜고짜 춤을 추라 하질 않나. 서로 장난치고 싸우고…. 만나자마자 바로 이해했어.

“얘네 개구쟁이들이네…”

눈 부신 하늘과 강렬한 햇빛이 함께했던 제주도에서의 활동이 이제 끝을 향해 왔어. 여러 생활기술도 배우고, 감사표현도 많이 했지. 아직도 하루하루가 선명해.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 이것저것 물어볼게 많은데… 일단은 이거부터… 너희 즐거웠어? 난 그게 제일 중요해.

우리 제법 많은 걸 했잖아? 요리, 빨래, 규칙도 정하고, 보드게임에 영화도 보고, 보말도 잡고… 또 있나? 이제 설거지 못하는 사람은 없지? 이따 지금이라도 요리하고 설거지 해볼까?ㅎㅎ

너희들이 하나하나 배우고 익힐 때 그리고 그것을 완성했을 때 많이 놀랐어. 솔직히 아직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 칼도 위험하고, 가위도 위험하고, 기름도 불도 위험하지. 다치거나 데일 수 있잖아. 토스트랑 라면 정말 맛있었어. 이제. 너희 요리 정말 잘해. 하지만 잊어선 안돼. 다시 한번 이야기 할게.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이야. 다들 신중하게 조심해서 요리 해 먹어

제주도에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겠어. 일단은 선생님도 육지에서의 일이 있으니까… 금방 돌아온다는 말은 못하겠다. 전화 카톡 많이 해.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올 땐 꼭 먼저 연락할게.

개인적으론 다 해주고 싶었고, 더 잘해주고 싶었어. 기쁨이 크기에 아픔도 큰 가봐. 함깨해서 즐거웠고, 많이 배우고 경험했어. 선생님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어 고마워. 우리 또 만나자.

2018년 08월 14일

“다음엔 좀 더 찬란하고 멋질 너희들을 기대하며”

일상생활학교 종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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