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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우리가 만든 Day 면접

관리자 2022-02-21 (월) 09:21 2년전 1568
*면접준비*

 면접당일 9시 준혁이와 함께 임진홍선생님과 김나윤선생님의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종이와 명찰과 선생님들의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틀에 맞춰서 종이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맨 위에 크게 선생님들의 이름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밑을 알록달록하게 ‘우리가 만든 Day' 그려넣었습니다. 이름과 명찰과 종이만 주었더니 알아서 척척 만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을 위해서 소중하게 정성드려 꾸몄습니다.

“선생님 쌀가져왔어요”
“선생님~! 저 이거 가져왔어요.”
“거위알 가져왔어요!”
“여기 대파도 가져왔어요.”
“김치 가져왔어요. 그리고 과자도 가져왔어요. 나중에 산책나갈 때 먹을 거에요.”
“식빵이랑 버터랑 스팸이랑 가져왔어요.”
10시가 되니 아이들이 한명, 두명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대기실로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목요일 회의에서 자신들이 챙겨오겠다 했던 음식들을 챙겨 왔습니다. 그러고는 뿌듯한 듯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온 재료들은 면접 준비를 하기 위해 비어있는 실에 모아놨습니다. 당사자가 챙기기로 한 물건들을 책임감있게 가져옴으로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미경, 정우, 강훈, 승현, 승돈, 민근은 면접실로 이동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준혁, 서연이는 대기실로 이동했습니다. 실습선생님들이 긴장되지 않게 차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업을 합니다. 대기실 팀은 차 메뉴를 확인하고, 면접관 팀은 자리를 정비합니다.


임진홍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아이들이 더 떨려했습니다. 대기실 팀은 선생님이 오시니 인사하고 차를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긴장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른인 저도 힘든 과업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획단들은 이야기를 잘 나눴습니다. 참 잘합니다.

“우리 이제 20분 남았어요. 아 떨려. 그런데 아까보다는 좀 가라앉았어요.”
“선생님 물마시고 올게요.”
“선생님 화장실 다녀올게요.”
아이들이 한번 모의 면접을 보고나니 떨림이 좀 줄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떨림 속에 감춰졌던 우리 기획단들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화장실을 가겠다하고, 물을 마시겠다 하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가라앉았지만 아직은 조금 떨린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만든 기획단입니다.*


10시 50분이 되니 임진홍선생님, 김나윤선생님 모두가 오셨습니다. 관장님, 과장님께 실습선생님들은 인사를 드렸습니다. 실습선생님들은 대기실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면접실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똑똑똑 준혁이가 문을 열고 말했습니다. “들어오셔도 되겠습니까?”“네~!”
똑똑똑 임진홍선생님께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리가 만든 Day 기획단 지민근입니다.”
선생님이 앉으니 민근이부터 시작해서, 승현, 강훈, 승돈, 정우, 미경 모두가 자기소개를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자기소개를 마치니 임진홍선생님도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이미 자기소개를 했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했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질문에 없었던 내용입니다. 이미 자기소개를 했으니 자기소개에서 나오지 않았던 나이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아이들이 센스에 감탄합니다. 그 후 매끄럽게 면접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금의 기분은 어떠신가요?”
아이들의 질문에 선생님께서 대답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떨린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한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들의 표정처럼 단호함도 있습니다. 선생님의 대답을 듣고 바로 점수를 넣습니다.
“저희와 마음이 맞는지 안맞는지 하는 게임인데요. 무엇과 무엇이 있으면, 둘 중 하나를 말하면 됩니다. 순서는 저쪽부터 시작합니다.”
“짜장면-짬뽕”
“짬뽕”
“하나둘셋 짜장”
“아 이런 게임이군요.”
“엄마-아빠 하나, 둘, 셋”
“엄마”“엄마”
그렇게 국어-체육, 치킨-피자, 아이스크림-과자, 아이스크림-치킨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면접관님들 추가 질문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럼 마무리해주시기바랍니다.”
“이제 면접이 끝났으니 나가주셔도 됩니다."


아이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앉으셨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께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자신들의 자기소개가 끝난 후 김나윤선생님께 자기소개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김나윤선생님께서는 차분하게 자기소개 했습니다. 실전 두 번째가 되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만들 줄아는 음식이 뭡니까?”
“김치볶음밥, 된장찌개입니다.”
미경이가 그 이야기를 들으니 피식웃으면서 저를 쳐다봤습니다. 저도 함께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점심때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로 한 음식이 김치볶음밥과 된장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다음 일정까지 생각하면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마음이 잘 맞는지 알아보는 게임을 할건데요. 무엇과 무엇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말하면 됩니다. 하나둘셋 하면 말해주세요.”
이번에는 하나, 둘, 셋 하면 말해달라며 설명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아이들이 하면 할수록 질문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설명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직 1박2일을 한것도 아닌데 다음에 하면 이아이들이 얼마나 더 잘할지 기대가됩니다.
짜장면-짬뽕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김나윤선생님께서 모든 아이들과 다 맞았습니다.
“와~ 다맞았어요~!”

“선생님 춤이나 노래중에 자신있는거 있습니까?”
“저는 개다리춤을 잘 춥니다.”
“보여주십쇼”
“같이 해주시겠습니까?”
“저는 면접관이기 때문에 앉아있겠습니다.”

김나윤선생님께서 개다리춤을 추니 아이들이 꺄르륵 웃으면서 즐거워했습니다. 개다리춤을 보여주고 앉으니 강훈이가 마무리 멘트를 해주었습니다.


* 면접 평가 *

선생님께서 나가신 후 회의모양으로 모여 면접평가를 했습니다. 면접을 하고 나니 어떤지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일단 선생님께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고요. 선생님이 떨려하시는 것 같았는데 열심히 대답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좋았어요.”
“개다리춤 너무 재밌었어요.”
“아까 김치볶음밥이랑 된장찌개 잘한다고 했잖아요. 오늘 우리가 만들어 먹을 것이랑 같이서 우리가 잘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 나중에 땅따먹기 할건데 그것도 좋아했다고 하잖아요.”
“마음이 잘맞는 거 같아요.”

*같이 밥먹어요.*


면접평가가 끝난 후 재료들을 챙기고 선생님들과 함께 복지관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미 다른 팀들이 재료를 가지고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버너를 테이블에 올리고 한쪽에서는 볶음밥을 한쪽에서는 토스트를 만들기로 합니다. 부엌에서는 된장국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해주세요. 이것도 도와주세요.”
“우리 같이 해볼까? 우와 잘써네”
“버터 이렇게 넣으면 돼요?”
“밥은 이정도 넣으면 될까요?”
이번에는 면접을 보러 온 선생님들께 대접해 드리기 위해서 점심준비를 아이들이 하려고 했는데 불을 사용하거나 칼을 사용하는 위험한 부분이 있어 실습선생님들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당사자에게 물어봐주셨습니다. 임진홍선생님, 김나윤선생님 아이들과 활동할 때 함께 잘 해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사자를 세워주고 격려해주는 일, 당사자에게 묻는 일을 두분은 잘하셨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식사정리를 누가할지 정해보자고 했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할 줄 알았는데 자전거여행팀 중학생 형이 했던 눈치게임으로 정해보자고 했습니다.
실습선생님들이 배려해줘서 설거지는 실습선생님 두분과 정우가 했습니다. 테이블 정리는 준혁, 강훈이가 되었습니다. 정리도 척척 잘했습니다. 빠르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건 마농이에요.*

“자 이제 가죠?”
승현이의 말에 모두들 일어나서 갈 준비를 합니다. 승현이는 좋은 리더십을 보입니다. 나서야할 때를 알고, 아닐 때를 압니다.
“우리 어디가요?”
“초등학교, 바닷가 어디부터 갈래요?”
“초등학교요.”


당사자들이 선택합니다. 초등학교로 걸어서 갑니다. 임진홍, 김나윤 선생님과 함께 걸어갑니다.
“저건 마농이에요.”
아이들이 길가에 있는 마늘을 선생님들께 사투리로 소개합니다. 길가에 민들레 씨에 관심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마을을 걷습니다. 선생님들과 이런저런이야기를 합니다.  걸어가는 동안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많이 친해졌습니다.
자신들의 초등학교에 오니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구름사다리로 가 선생님들께 타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함께 대결해보자 이야기도 합니다. 선생님과 시소도 타봅니다.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것도 소소하고 좋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이 대정서초등학교에 오기 전에  정해온 게임이 있습니다. 달리기시합,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땅따먹기등 다양한 게임들을 머릿속에 담아왔습니다. 준비했던 승현, 강훈, 승돈에게 물었습니다.
“첫번째 게임으로 뭘 준비했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요”


첫 번째 게임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한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할건지 술래는 어디에서 눈을 가릴건지 아이들이 직접 정합니다. 그리고 놀이를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꺄르륵 웃는 소리가 즐겁습니다. 룰도 변경해 봅니다.
“무궁화 꽃이 쓰러집니다.”
아이들이 달려가다가 일제히 바닥에 쓰러집니다. 룰을 추가하니 더욱 재밌어합니다.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습니다.


*땅따먹기*

“올~! 잘한다~!”
“괜찮아~~!!”
아이들이 잘하면 잘한다고 못해도 괜찮다고 함께 어울려서 진행합니다. 재밌게 진행을 하고 있던 중 아이들이 다툼이 있었습니다.

서로 화가나있는 상태였습니다. 한 아이는 많이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잠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기로 했습니다.
임진홍선생님께서 그 아이가 신경이 쓰이셨는지 민근이에게 다가가 이야기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하더니 운동장 한바퀴를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 마음이 안풀린 모양입니다. 시간이 되어 복지관 차가 왔습니다. 아이들과 이제 놀이는 멈추고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 했습니다.
“선생님 우리 달리기 시합 안해봤는데. 저기까지라도 해볼래요?”
승현이가 아쉬운지 저기까지라도 임진홍선생님과 달리기 시합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물통과 컵을 식당으로 가져다 주고 감사인사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복지관으로 갔습니다.

*저의 말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더운지 얼음물을 먹었습니다. 실습선생님들은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선생님들께 줄 롤링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개다리춤 추는 법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우리를 위해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 자신의 마음을 글로 썼습니다. 소중하게 정성스럽게 썼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글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쓰겠다며 했던 민근이의 글이었습니다.
‘저의 말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상황 속에서 민근이는 선생님의 그마음이 너무 좋았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감사인사했습니다.
“왜 이런말을 썼어요?”
“아까 선생님께서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셔서 제 마음이 풀렸어요.”
끝까지 자신의 말을 들어주셔서 임진홍선생님께 아이는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30점 만점에 몇점을 주겠냐고 했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두 분에게 30점을 주었습니다. 너무 신나게 놀 수 있었다면서 만족했습니다.
 

* 규칙정하기 *

꾸미기를 잘하는 기획단 친구 두명이 롤링페이퍼를 꾸미는 동안 규칙을 쓰기로 했습니다.

“심하게 놀지 않기, 다치지 않게 놀기”

“욕사용하면 안돼기”

“싸우지 않기”

“규칙을 4번이상 어길시 .....”

아이들이 스스로 말하고 적었습니다. 잠시 놀이를 하러 다녀온 후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모양입니다. 생활 속에서 활동하고 싸우고, 놀이하는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 경험이 되어 조금씩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규칙을 4번이상 어길시 기획단 퇴장, 인디언밤, 아침밥먹지말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규칙을 어길시 어떻게 할지는 다음에 정하기로 했습니다.


*롤링페이퍼 전달식*

“선생님들께 롤링 페이퍼를 전달해 줄거에요. 누가할래요?”
“저요!”
“저요!”
역시 우리 기획단들은 적극적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위바위보로 정했습니다. 미경, 서연이 전달합니다.
“이 사탕을 한명씩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요?”
민근이가 자신이 가져온 간식은 선생님들께 한명씩주자고 제안했습니다.
“배고플거 같으니까 식빵에 잼도 발라서 드려요.”
정우가 선생님들이 배고플거 같다면서 식빵에 잼을 발라서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들께 몇시간 사이에 정이 들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모양입니다. 정이 많은 기획단 친구들입니다.


선생님들이 들어왔습니다. 사탕을 전달하고 잼 바른 식빵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롤링페이퍼도 전달했습니다. 선생님께 박수도 쳐드렸습니다. 아이들이 감사해했습니다. 선생님들과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포옹과 악수도 했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떠나야 합니다.

“선생님들 누구는 떨어질 수도 있고 붙을 수도 있습니다.”
민근이가 끝까지 선생님들께 긴장을 놓치지 말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나갑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드립니다.

*죄송하지만...... 합격하셨습니다~!!*

선생님들께 합격통보를 어떻게 할지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어떻게요?”
“죄송하지만.........합격하셨습니다~!!!”
“재밌겠다~!”
“근데 그걸 동영상으로 할까요? 전화를 할까요?”
“동영상으로 해요~!”
“오 그럼 한번 해볼까?”
“죄송합니다...아 나 못말하겠다 너가 해~!” 하면서 옆에 친구에게 넘겼습니다.
“오 이거 좋은 아이디어네~! 그럼 우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 승현이가 아이디어를 줬어요. 아 나못하겠어! 너가 말해하면서 마지막까지 토스하고 마지막에 다같이하면 합격하셨습니다 하면 어떨까?”
“선생님이 하나 둘 셋 해주세요~!”
“그래 한번 해보자”

그 순간 문이 열렸습니다. 임진홍선생님께서 명찰을 깜박했다며 다시 가져다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인사를 하고 다시 나가셨습니다.
“아 선생님이 다봤어요.”
“아. 끝났네”
“아냐 우리가 한사람은 합격주고 한사람은 불합격 줄수 있지”

“그래 일단 찍자~!”
아이들과 동영상 촬영을 마치고 괜찮은지 어린이기획단에게 컨펌을 받았습니다. 괜찮다고 합니다. 전화로 동영상으로 합격통보를 한다고 전할 사람을 뽑기로 합니다. 역시나 모두가 다하고 싶어했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정했습니다. 임진홍선생님께는 강훈이가, 김나윤선생님께는 준혁이가 통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각 선생님께 동영상으로 합격통보를 하겠다고 전화로 알린 후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면접실을 정리하였습니다.

“쌤~! 큰일이에요~!!! 얼른 와봐요~~!!”

아이들이 다급하게 저를 불렀습니다. 혹시나 컵이 깨져서 다친건 아닐까하고 달려갔습니다.

“쌤~! 실습선생님 아직 안가셨어요! 어떻게해요!”

“아이고”

“에잇 모르겠다. 선생님 잘가요~~!!”

“감사합니다~!!”

위험한 상황인가 했는데 실습선생님께서 아직 안 가신 상태로 밖에 계셨습니다. 아이들은 나름 이벤트처럼 생각하고 동영상을 찍은 건데 선생님께서 이미 다 알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당황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이들이 잘가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야기합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소리로 외쳐서 전달합니다. 아이들이 손을 계속 흔들었습니다.

<에필로그> - 집에 가는 차안에서

“1박2일 언제해요?”

“7월이나 8월에요”

아이들이 빨리 하고 싶어했습니다. 벌써 놀생각에 즐거워집니다.


“우리 여름이니까 수박이나 참외 먹고 싶지 않을까?”

“어 내가 가져올게요.”
“응? 집에 수박, 참외 있어요?”

“사오면 되죠~!”

“사오는 것도 좋은데 동네에 주민들에게 여쭤보면 어떨까?”

“와 좋아요~! 아 미경이네 집은 망고농장해요.”

“망고가져올게요”

“우리는 키위 농장도 해요. ”

아이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하는 것들을 가져오겠다고 서로 이야기 합니다. 이번 1박2일은 후식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고 함께 공생하는 1박2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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