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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_방지혜_0810

관리자 2022-02-18 (금) 16:34 2년전 1501
<0810>


#롤링페이퍼

“한 달 같이 하면서 고마웠던 것 즐거웠던 것 혹은 해주고 싶은 말들 전해주는 시간 가지면 좋을 거 같아요!”

“샴푸 빌려줘서 고마워”

“요리할 때 도와줘서 고마워”

서로 놀리고 장난치던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꺼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롤링페이퍼를 쓰는 것이 어색했는지 장난스러운 말들로 적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무슨 말을 적으면 좋을지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봅니다.


#감사편지

그동안 감사했던 분들을 떠올려 적습니다. 적고 보니 20분이나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감사 드리고 싶은 분들을 골라 각자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글을 쓰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편지를 쓰는 순간만큼은 진지하게 써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박을 빌려주신 태완이 아버지께 귀여운 수박 그림을 그려주는 경보입니다. 규빈이는 청소 선생님을 부탁하려 했던 자신의 할아버지께 제일 정성스럽게 씁니다. 쓰려고 한 감사편지를 먼저 다 쓴 희도와 한결이는 어려워하는 동생들을 도와줍니다.

“근데 어른들은 단거 좋아해요?”

“커피가 좋을 것 같아요!”

“이가 안 좋으실 수 있으니 이 과자로 하는 거예요.”

편의점에 가서 감사 편지와 함께 전할 감사선물을 고릅니다. 자신이 드릴 분게 드리고 싶은 선물을 신중하게 고릅니다. 사용하기로 한 5000원 안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지만 드릴 선물을 먼저 생각합니다.

“100원만 더 있으면 이거 먹을 수 있었는데!”

선물을 사느라 자신이 먹고 싶었던 과자를 사지 못했지만 봉지에 담겨있는 감사선물을 한 손에 꼭 쥐고 편의점을 나갑니다.

“근데 이거 안 좋아하면 어떻게 해요?”

“그게 무엇이든 너희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고, 너네가 드리는 것이니까 그것만으로 충분히 좋아하실 거야 걱정하지마~”


#감사 전하기

“선물을드릴게요!”

마을인사 때 재치 있는 퀴즈로 인사드렸던 도서관 선생님께 규빈이가 감사 편지를 드립니다. 이전과 같은 웃음으로 선생님께서 또 한 번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계란 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왔는데 줄게 없어서 어떻게”

“괜찮아요! 마음만 받을게요!”

귀한 유정란을 주신 목사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뭐든 마음이 중요한 것을 아이들이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복지관을 누비며 감사한 선생님들께 마음을 전합니다. 배 값을 허락해준 관장님과 항구까지 운전해주신 과장님도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아쉽게 선생님으로 만나 뵙지 못했지만 우리를 예쁘게 받아주시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던 분식집 철수와 영희도 찾아갑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 몸도 지쳤지만 마음을 나누는 것이 좋은 것임을 알아가는 하루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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