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크게 토라진 적이 있던 호철이에게 다음에 꼭 가자고 약속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걸 아시기라도 한 듯 복지관에서 이번 단기사회사업을 한 실습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신화테마파크에서 놀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또 하나의 신나는 시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신났습니다. 머리를 양 갈래로 딴 채로 아이들과 어울려 놉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아이들의 자주성과 공생성 생각합니다.
“이쪽으로 가요”
“아 이게 더 재밌어요 이거타요”
“그거 어지러운데”
하지만 이제 의견을 조율하고 함께하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종쌤이 이기면 왼쪽으로 지쌤이 이기면 오른쪽으로 가는거 어때?”
“가위 바위 보!”
“우리 한 명씩 돌아가면서 타고 싶은 거 타기! 누가 먼저 할래?”
“규빈이 타고 싶은 거 먼저 타고 그다음 제가 타고 싶은거 타요!”
척척 길 안내도 잘하고, 놀이기구 설명도 잘 해줍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으로 채우고 만들어 갑니다. 그 시간 속에 함께 하니 행복합니다.
“선생님 이거는 타지 마요 분명 선생님 토할걸요? 완전 어지러워요!”
“선생님 이거는 아까 보다 괜찮을 거예요! 이거 타봐요!”
“이거 물 튀기는데 선생님 괜찮아요? 많이는 안 튀길 거예요 아마”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하는 선생님 걱정도 하고 챙겨줄 줄도 아는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지러워하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합니다. 물도 나눠 먹고 어깨도 빌려줍니다.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끝나가지만 남은 이 아이들이 서로 함께 하는 시간들이 남아있으니 지금의 모습들이 희망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