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님과 복지관 선생님들 그리고 실습 선생님들과 함께 전북 익산에 있는 웅포 마을에 도착합니다. 이름대로 정겹고 포근한 마을입니다. 사회사업 시작 전 함께 했었던 합동연수 때 이야기 나누고 얼굴 본 적 있어 그런지 묘하게 친근한 느낌입니다.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꽉 안아 반겨줍니다. 서로 수고했다 인사합니다. 어떻게 사업 하였는지 어떤 시간 보냈는지 궁금합니다. 나눔 통해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정/송림사 산책-트랙터
도정하는 거 보고 맛도 봅니다. 우리가 먹는 밥 그 쌀알 하나하나 벗겨지고 깨지는 과정을 겪습니다. 소중하지 않고 감사하지 못할 것 없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니 더 그렇습니다. 하나의 체험도 배움이고 깨달음이 됩니다.
트랙터도 타봅니다. 신나 뛰어가 앉은 자리에 벌집이 있었습니다. 한 순간에 벌들이 둘러쌉니다. 놀라고 무서워 얼어 있을 때 과장님과 선생님이 도와주십니다.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엄마와 같은 역할 하다가 이렇게 보호 받는 경험 해보니 낯섭니다. 감사했습니다.
신나게 달립니다. 다른 기관 선생님들과 한 데 섞여 한 목소리로 노래도 부릅니다. 신남과 즐거움이 더 커집니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넘실거리며 들어오는 자연을 만끽 합니다. 그동안의 수고 고생 노고들 그 바람 타고 함께 날아가는 듯 합니다.
#추억나눔
조를 이루어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가장 먼저 추억을 나눕니다.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이야기하다 자신이 생각나는 추억들 꺼내어 놓고 싶은 기억들 있으면 이야기합니다. 다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느새 나도 그 곳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아.. 너무 좋았겠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좋은 추억이다 부럽다 맞장구 쳐줍니다. 이야기하는데 더 신이 납니다. 처음 나눔을 할 때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 사업을 하며 생겼던 에피소드들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 하다 보니 ‘나’의 추억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꼭 사업 실습 아이들로 설명하지 않아도 나의 23살에 있어서 잊지 못할 시간과 추억이었구나 생각합니다.
나누니 깊어집니다.
#실무자사례발표
실무자 선생님들이 발표 하십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함께 공부하고 실천했었습니다. 긴장하신 모습에 앉은 자리에서 덩달아 긴장 됩니다. 우리의 사업이 아이들과 함께 한 한 달 간의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지는 순간입니다. 괜히 뿌듯한 것 같기도 하고 또 괜히 울컥하기도 합니다. 10분의 짧은 시간으로 다 설명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고 있자니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사회사업 잘하려고 애썼구나 생각합니다.
#기관별자유여행
이렇게 실무자와 실습 선생님들 그리고 과장님까지 모두 다 같이 여행가본 적 없었습니다. 처음 하는 시간이지만 낯설지 않고 좋습니다. 오가는 길에 노래 틀고 함께 부르며 신납니다. 근처에 사는 실습 선생님이 추천해 준 맛집에 찾아갑니다. 자취하는 집에 초대도 받습니다. 시원한 수박 먹으며 편안한 시간 보냅니다. 유명한 관광지 하나 부럽지 않습니다. 특별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가는 곳과 먹는 모든 것이 특별하고 좋은 시간으로 남습니다.
#사례나눔
추억 나눔에 이어 사례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사회사업 중 잘 된 사례 소개합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사례가 됩니다. 사회사업이 구실이 되어 표정과 말투부터 행동 하나하나 변한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말하면서 기쁨이 되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우리희도 우리 태완이 ‘우리’라는 말이 자연스럽고 자랑스럽게 붙여집니다. 아이들이 써준 편지와 직접 만들어준 상장, 그리고 삐뚤빼뚤 그려준 지도까지 펼쳐 보이며 이야기합니다. 다른 실습 선생님들에게도 감동이 됩니다.
나누니 깊어집니다.
#수료회
수료회가 시작됩니다. 기관별로 수료사가 낭독되어집니다. 이어 실무자 선생님들의 수료사도 낭독됩니다. 그 속에는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그리고 위로와 격려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들으니 그려지고 그려지니 따뜻해집니다.
그 시간마저 소중하고 예쁘게만 느껴져 눈에 마음에 잘 담아둡니다. 진지하고 울적한 것이 조금 쑥스럽게 느껴집니다. 씩씩하게 준비한 수료사를 읽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걸음 걸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한 걸음 걸었습니다.”
실무자 선생님께서 수료사 읽은 후 담담하게 말을 덧붙이십니다. 그렇다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상장 전달을 해주실 때 담당 선생님께서 눈물을 보이십니다. 낯선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끝이 아닌 마지막이기에 웃으며 신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희망/배움 나눔
희망과 배움을 나눕니다. 그냥 추억과 사례들로만 남지 않습니다. 그것이 배움이 되어 다음을 위한 양분이 됩니다. 또 그것이 희망이 되어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눔으로써 다짐과 결심이 됩니다. 함께 응원하고 꿈 꿀 수 있습니다.
#작별인사
작별인사 합니다. 모두가 수고했기에 한 명도 빠짐없이 서로 안아주며 인사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 시간 함께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마음을 품었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