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담당 선생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조언을 듣고서 당사자분을 뵙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고 과업과 관련된 것도 구상해 보았습니다. 그러고 있다 2시에 실습 담당 교수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교수님의 방문
담당 교수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방문 전에 중간평가서와 일지를 작성해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떨리는 마음으로 교수님을 맞이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방학하고서 처음 뵀는데 이리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일지를 확인하시는데 한덕현 선생님과의 합동연수를 확인하시고서
"정말 잘 오셨어요. 여기 복지관이 복지 요결대로 제대로 하는 복지관인데 사실 이렇게 하는 기관이 몇 없어요 진짜 좋은 곳에 온 거예요 열심히 하고 잘 배워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오히려 제가 실습하고 싶은 곳이에요"라고 하셔서 정말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가신 후 3시에 당사자분들과의 만남을 약속했기에 마을 선생님에 대한 구상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3시가 되어서 당사자분들이 복지관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당사자분들이 계신 곳을 갔습니다.
#당사자분과의 만남(느슨해진 어색함)
"안녕하세요~ 오시는데 안 힘드세요?"
"난 괜찮아요"
"난 힘들죠 사실 어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서 오늘 걷는 것도 힘든데요"
"아고..."
이제는 먼저도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두 분이서 대화할 시간을 드리고 2분 후에 침묵의 시간이 생겨서 그 틈을 탔습니다.
"너무 복지관에만 있으면 그러니까 카페 같은 곳에 가서 이야기 나눌까요?"
"네네"
"그럼 그때 거기 가자"
"어디"
"그때 거기 있잖아 이야기하는데 분위기도 괜찮고 했던데"
"아아 거기 가까운데"
두 분이서 갔던 기억나는 카페가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저와 당사자분들은 카페로 향했습니다.
복지관 근처인 감저카페였습니다.
#카페에서의 회의
카페에 도착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어색함이 느슨해졌어도 아직은 어색합니다.
빨리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민석 선생님 안 오시나?" "바쁜가 보지"라고 하셔서
"사실 마을 선생님을 하게 되는 취지는 두 분의 강점을 지역사회에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고 이것을 계기로 또 사람들을 알아가고 하면 좋은 것 같아서 하는 거예요 그리고 민석 선생님은 저를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시고 사실상 저희 셋이 함께 이끌어가야 해요"라고 잘 설명드렸습니다.
당황할 법도 한데 두 분은 생각보다 침착하셨고 저한테 오히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하고 물어봐 주셔서
어제 이야기 나온 것을 토대로 오늘 두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제 이야기 나온 것이 상은 누구나 상관없고 작게 5명 정도면 이끌어갈만하시다고 하셨고 장소는 저희 쪽에서 하기로 했고 음식은 어떤 걸로 할까요?"
"사실은 제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니까 제가 레시피를 몇 개 적어와봤거든요"
"우와 정말요?"
"네 애들 닭강정 좋아하니까 닭강정 해볼라고요"
닭강정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기름에 튀기고 불을 사용해야 되는 것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당사자분 만나기 전에 화기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는 민석 선생님의 이야기도 떠올랐습니다.
"닭강정은 기름에 튀기고 불을 사용해야 되는거 아니에요? 애들이 잘할 수 있을까요?"
"맞아 애들이 있으니까 조심해야 돼"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애들 닭강정 좋아하니까 이거 해줄 락 캤는데.."
제가 조심스럽게 제안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꼬마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건 어떠세요?"
"그러면 유부초밥도 괜찮겠다"
"유부초밥은 사실 밥이 절반이야 밥에 식초 간장 소금 양념을 잘해야되"
"언니 요리 잘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야 그것만 잘해"
#기적의 레시피 그리고 잘
그렇게 회의는 계속되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그럼 고구마 맛탕은 어때요? 달짝지근하고 애들도 좋아할 거고"
"고구마 맛탕은 남녀노소 다 좋아해"
"제가 병원 갔다 오면서 버스에서 잠깐이긴 하지만 간단하게 레시피를 적어보았거든요 한번 보실래요?"
레시피를 보고 저는
"오~! 좋은 거 같아요 불을 되도록 적게 쓰되 아이들도 좋아할 거 같은데요"라고 하자
"그럼 한 개는 이걸로 하고 밥은요?"라고 하셔서 앞에서 이야기한 바로는 꼬마김밥은 물 건너 간듯했으나
"꼬마김밥으로 하자 꼬마김밥이면 재료도 적고 또 애들이 말면 재미있어 할거 같아"
"꼬마김밥 좋은 거 같은데요?"
"꼬마김밥이면 계란이랑 햄만 들어가도 사실 완성인데"
이렇게 좋은 의견들과 레시피가 나오니 더욱 든든합니다.
예현향님의 기적의 레시피
그렇게 회의한 결과 고구마 맛탕과 꼬마김밥으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 입맛을 생각해서 닭강정도 생각하셨고 달짝지근한 고구마맛탕도 생각해 보셨습니다.
열심히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이것을 기적의 레시피라 부르고 싶습니다.
요리는 해결된듯해서 요리한 후 뒷정리 설거지 파트의 당사자분께
"어떻게 하실 건지 구체적인 구상 해보셨어요?"라고 여쭈어보았습니다.
"잘!" 저는 당황했습니다. 이 한마디가 머리를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뒤에 "분리수거는 분리수거대로 잘하면 되지"라고 해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회의를 마무리하고 김선경 선생님께서 저를 복지관으로 태워다 주셨습니다.
그렇게 복지관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민석 생님으로 부터 전화가 오셨고 잠깐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기다린 지 40초 후에 차를 몰고 제가 있는 곳에 오셨습니다.
#마을조사 (장소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차에 타고 마을을 돌았습니다. 장소 때문입니다.
오늘 회의 내용을 민석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당사자분들께 장소를 구하실 수 있으세요? 하고 물어보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장소는 우리가 안될 거 같아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장소는 제가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마을조사(장소알아보기)
할만한 장소가 있는지 마을을 돌고 돌았습니다. 장소를 찾고 섭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히든카드 공유공간
사계, 안덕, 덕수 등 마을을 돌고 돌아 최후의 방법으로 공유 공간에 갔습니다.
공유 공간을 빌리기 위해 들어가 보았습니다.
카페도 있었고 부엌 비슷한 조리실도 있었는데 조리기구랑 밥통들 갖춰질 것이 다 있었습니다.
재료만 있다면 당장 진행에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꼭 빌리고 싶은 공유공간
갖춰질 것이 다 있어서 오히려 제가 꼭 빌려보리라 다짐하게 됩니다.
이 장소를 빌리려고 사무실에 가보았지만 외근 나가셔서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고 있는 양동환인데요 제가 실습을 하는데 마을 선생님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선생님에서 요리를 강점으로 갖고 계신 분들이 요리를 주민들에게 알려주는데 장소가 필요해서 빌리려고 하는데 혹시 언제 돌아오시나요?"
"지금은 힘들 거 같고 40분쯤에 갈 거 같아요'
"그럼 오늘은 말고 내일은 언제쯤 괜찮을까요?"
"내일 오후 4시에 괜찮을 거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오후 4시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내일을 약속하며 장소를 알아보는 것은 여기서 그쳤습니다.
오늘 당사자 분과 대화를 통해서 처음은 어색했지만 그래도 한마디 한마디 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회의도 어느 정도 진행됨을 봄으로써 또한 당사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오늘과 같이 당사자분이 할 수 있는 만큼 하시게 도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