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당사자 중심을 중요가치로 여기고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양동환입니다.
이번에 도란도란 집들이를 담당했지만 중간에 당사자분의 건강상태의 이유로 과업이 추가되었습니다.
여러 과정 속에서 의미 있는 사회사업이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J: 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리 작가님들이 이번에 책을 출판하셨잖아요?
정말 반응이 뜨겁습니다. 다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과연 다들 출판 소감이 어떠실지 너무 궁금한데요. 한 분씩 들어보겠습니다.
양작가: 이 책을 출판하기 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이책을 쓰면서 당사자분들과의 추억들이 생각나서 완성하고 나니까 눈물나게 즐겁습니다.
저는 이 책을 만들 때 이웃 관계가 나아지기를 소망하며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이웃분들이 희망을 얻고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해주신 구혜원선생님, 김선경선생님, 예현향선생님 감사합니다.
DJ: ‘도란도란 집들이’의 동환 작가님께 질문해보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단절된 이웃관계가 개선되기를 소망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동환작가님이 바라는 이웃관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양작가: 제가 바라는 이웃관계는 크게 이웃들 초대해서 밥 먹고 같이 놀러 가고 그런 관계도 좋지만 소박하게 지나가다 안부도 묻고 같이 차 한잔할 수 있는 그러한 관계로부터 시작했으면 했습니다.
DJ: 이번 단기사회사업으로 동환 작가님이 꿈꾸시는 이웃관계 이루셨는지도 궁금해요!” 과연 동환 작가님께서 원하시는 이웃관계 이루셨을지 궁금한데요.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양작가: 네! 이루었습니다. 제가 맡은 단기사회사업이 이름은 집들이지만, 이웃관계에 조금 더 집중했어요. 마을인사 다닐 때부터 당사자 분과 같이 다니면서 이웃과의 안면을 트는 것부터 시작하고 주변관계를 주선했습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만남이 늘어나고, 이웃관계가 좋아지더라고요. 당사자 분께서도 이웃과 함께 살아가니 삶의 활력을 되찾으시고 인정이 있으니 살만하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DJ: 동환 작가님이 바라는 이웃관계는 소박한 것을 나누는 그런 사이군요. 좋습니다.
두 번째 질문드릴게요. “동환 작가님이 과업이 하나 더 추가되고 난 뒤 그 당사자분들과 함께 곶자왈을 걸었다고 하셨잖아요.
그날 있었던 에피소드가 더 있을까요?”
오 곶자왈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당사자분과 걸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도 말씀해주세요.
양작가:곶자왈에 오기 전에 다른 여성 중장년분을 처음으로 만나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그곳에 갔을때는 정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어요 마치 도화지 처럼요.
그래서 그 만남 이후로 저는 당사자분들에게 한걸음 먼저 다가가 보기로 했어요,
그러나 막상 당사자분을 뵈러 갔을 때 마음 먹은 것 과는 다르게 아무 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긴장도 많이 되고 그 전날에 보고서 작업을 한다고 밤을 샜던 것이 큰 실수 였어요.
그래도 관계와 당사자 중심을 중요가치로 여기는 만큼 관계를 빨리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얼른 곶자왈로 달려갔습니다. 걸으면서 당사자분을 뵈어서 어떤 말을 하지? 만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1시간 동안 걸으면서 안 힘드세요? 곶자왈 같은 곳에 자주오세요? 라고 딱 이 2가지만 질문만 했어요
그날의 경험은 제가 먼저 당사자분의 마음의 문을 두드려야겠다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그
렇다고 조심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가까워지게 친근한 느낌으로 말을 하되 말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고 말하겠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