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김진혁 선생님께서 빙수를 사주시며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함께 달달하고 시원한 빙수를 먹으며 자전거여행 여비 마련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내일 복지관에서 자전거카페를 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메뉴, 가격, 준비물 등을 고민해봅니다.
초기자금이 제일 문제입니다. 함께 궁리하다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돈이 있는 친구들끼리 먼저 돈을 내서 준비물을 산 후, 내일 수익을 내서 다시 돌려주기로 합니다.
필요한 준비물을 위해 다이소와 마트에 들렀습니다. 모은 돈으로 다이소에서 일회용컵을 사고 마트에서 아이스티 가루를 샀습니다. 지원이가 야무지게 영수증도 챙깁니다. 다음 일정이 있는 관호와 동영이와 인사하고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내일 아이스티랑 커피 얼마에 팔아?”
“아이스티는 천원이면 될 것 같은데.”
“커피는 많이 안 팔 거니까 2천원?”
“우리얼음은 어떡하죠?”
“그러게. 우리 복지관에 카페에 얼음 있긴 한데.”
“한번 부탁드려 볼까요?”
“그러자! 지금 가 볼까?”
“좋아요! 고고!”
메뉴판을 만들기 위해 가격 정해봅니다. 그러다 지원이 얼음은 어떻게 할지 물었습니다. 복지관 카페에 얼음이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지원이 카페에 얼음을 부탁드려보자 합니다.
“우리 복지관의 예산과 또 이런것들 전체적으로 담당하시는 김관석 선생님이야.”
“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내일 고생하신다지요.”
카페에 가니 김관석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진혁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대신 소개해주셨습니다. 이미 자전거카페가 열리는 것이 소문이 많이 났습니다. 관선선생님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네! 이거 내일 팔 거에요!”
“어디서 팔아요?”
“저기서 팔려고 하는데. 저기요.”
“아~ 나는 밖에서 파는 줄 알았네. 자전거여행하면서 어디 장소 구해서 거기서 파는 줄 알았어.”
“아니에요. 저희 여행을 위해서 내일 팔 거예요. 그래서 필요한 게 있어서 왔어요.”
“엇 그러면 우리 경쟁업체인데~ 그래도 도와야지! 뭐 필요해요?”
“저희 얼음이요!”
“내일 장사 어떡하냐~”
“내일은 좀 쉬 세요!”
관석선생님께서 아이들 편하게 대해주시니 지원이 내일은 쉬시라며 농담도 던집니다.
“얼음은 필요하면 여기 있어요. 일루 와봐. 직접 봐야지. 이게 우리 제빙기에요. 얼음 삽은 여기 잇고. 그래서 퍼서 어디다 둘 거야?”
“바구니 있어야겠네요.”
“응 바구니 하나 있어야겠다. 그리고 얼음이 잘 녹으니까 적당히 가져가서 쓰고 또 가져가고 해야 해요.”
“아이스티 탈 줄은 알아요?”
“혹시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저희가 한 번도 안 해봐서요.”
“감사합니다. 배운대로 내일 잘 해서 팔게요.”
온 김에 아이스티 타는 방법도 배워봅니다. 관석선생님 도움으로 아이들이 직접 타 보고 맛도 봅니다. 맛이 있는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만족스러움과 기대감이 보입니다. 내일 잘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 집에 레몬가루 있는데.”
“레몬에이드 만드는 가루야?”
“네. 근데 그건 따뜻하게 마시는 게 더 맛있어요. 그거 가져올까요?”
“그래? 그럼 그것도 팔아볼까?”
“차갑게 하면 맛이 없던데. 카페에 에이드 같은 거 할 때 탄산수 넣지 않아요?”
“그러네. 그런데 탄산수보단 사이다가 더 맛있을 것 같아.”
“맞아요. 사이다 넣어서 팔까요?”
“그런데 사이다 비싸지 않아? 얼마야?”
“한 2천 얼마 정도 할 것 같은데.”
“그럼 한 통에 얼마야?”
“에이드는 사이다 많이 안 넣으니까 한 8번 9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할까?”
“따뜻한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할머니 할아버지 찬거 안 좋아하시니까 따뜻한 거 좋아하시는 분 계실 수도 있어요.”
“오 그러면 레몬은 그냥 차로 준비할까?”
“좋아요.”
“그럼 내일 제가 캠프 가기 전에 가져다드릴게요.”
아지트로 돌아와 메뉴판을 만듭니다. 메뉴를 확정하는데 자성이 레몬가루 이야기를 해줍니다. 집에 있다며 내일 캠프 가기 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메뉴판에 자전거카페라고 크게 지원이 씁니다. 내일 판메할 메뉴의 이름은 자성이가 씁니다. 귀여운 그림도 그리고, 지도를 그려 그 위에 여행 가려는 곳을 표시합니다.
“참 얼음바구니! 어떡하지?”
“우리 1층 식당에 가서 한 번 물어보자.”
“안녕하세요. 저희 내일 자전거카페를 여는데 얼음 담을 바구니가 필요해요. 혹시 빌려주실 수 있나요?”
“이거면 될까?”
“네 그 정도 크기면 괜찮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얼음바구니를 잊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서로 궁리하다 식당에 가서 빌려보기로 합니다. 다행이 식당아주머니께 바구니 빌렸습니다. 자전거카페를 열기 위한 준비 하나씩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여기 물통 써요.”
“우와! 감사합니다!!”
“여기다 아이스티 타 놓고 컵에 얼음 넣고 따르기만 하면 될 것 같아.”
“아! 그러면 되겠다.”
다시 돌아와 회의하는데 관석선생님께서 빈 물통 3개를 들고 오셨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찾아 주셨습니다. 꿀팁도 알려주십니다. 새로 생긴 물통에 아이스티를 미리 타 놓기로 합니다. 시원한 아이스티 바로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합니다. 내일 잘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여행준비과정에 덩달아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