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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즐거운 여름 소풍>8/6 수료식 준비2

관리자 2022-02-23 (수) 16:22 2년전 1461






나들이 이후 어르신을 뵈러 갔습니다.

나들이를 다녀온 후 어르신을 찾아뵙는 길이 여느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동안 과업준비에 몰두하여 잊고 있었던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어르신 저 왔어요~”​​



오늘도 어르신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밥 먹었어? 안 먹고 왔으면 짜장면 시켜줄게”

“아뇨 아뇨 먹고 왔어요~”



보자마자 밥은 먹었냐며 저를 챙겨 주십니다.

올 때마다 항상 챙겨주니 항상 감사합니다.



어르신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르신 카카오미니 가르쳐주러 왔었어요?”

“몰라 나도~”

“제가 한 번 해볼까요?”



저번부터 어르신께서 카카오미니를 주고 다음에 사용법을 알려준다던 사람이 안 온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셨었습니다.

나들이 당일에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보며 좋아하셨었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동안 저에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셨습니다.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어르신께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카카오미니 설명서를 읽으며 천천히 해보았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설명서를 읽으며 천천히 해보니 작동이 되었습니다.

어르신께서 핸드폰과 연동하는 부분에서 어려워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설명서를 읽으며 거들었습니다.




“헤이 카카오~ 안녕~”

“헤이 카카오~ 날씨 알려줘~”



어르신과 카카오미니를 가지고 장난치며 놀았습니다.



핸드폰과 연결하는 과정을 천천히 어르신께 알려드렸습니다.

먼저 본을 보이면 어르신께서 천천히 따라하셨습니다.



이제 어르신께서 스스로 음악을 틀고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기뻐하시니 저 또한 마음이 좋아집니다.



어르신께서 틀어준 음악을 들으며 어르신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어르신 좋죠?”



어르신께서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어르신께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해서 노래를 듣다 어르신께서 노래에 취하셨는지 만원을 쥐어주시며 막걸리와 포테이토칩을 사오라고 하십니다.



“너도 먹을 거야?”

“아뇨 아뇨 근무중이라서요.”



어르신의 심부름으로 막걸리와 과자 한 봉지를 사고 돌아왔습니다.

어르신께서 저에게 심부름을 시켰다는 것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르신께서 저에게 마음을 주었다는 쪽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니 심부름 하는 그 순간도 재미있습니다.


노래를 틀고 과자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르신께 수료식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습니다.



“어르신 저희 나들이 갔던거 복지관선생님들이랑 주민분들이랑 모시고 발표하려고 하는데 월요일에 와주실 수 있으세요?”

“가야지 그럼”



잠깐의 고민도 없이 수락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 어르신 그리고 저희가 나들이 때 사진 찍었잖아요. 그 사진들을 액자에 담아서 선물해주면 어때요?”



어르신께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셨습니다.

노인들에게 그런 선물을 줘도 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자 어르신께서 그럼 부담스럽지 않게 자그마한 사진을 선물해주자 하십니다.

어르신께서 선물에 의미를 이해해주신 것 같습니다.



내일 함께 사진과 액자를 구해 사진을 가져다주러 가기로 했습니다.



감사의 의미를 담아 어르신들께 추억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의미 있을 것입니다.

어르신의 마음이 이웃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어르신께 이웃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복지관으로 돌아가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르신 저희 이제 볼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사진 한 장 찍죠?”



복지관으로 돌아가기 전 어르신과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어르신 이제 가보겠습니다.”

“잠깐 내 껄로도 한 장 찍자”



어르신께서 자신의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찍자 하십니다.

그 순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어르신께서 사진을 찍자고 말씀하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저를 생각해주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도 그동안 저에게 정이 쌓였나봅니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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