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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내게 강 같은 평화 (20.08.05)
관리자
2022-02-23 (수) 16:44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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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만날 시간 정하기 위해 오전에 전화드렸습니다.
"어머님, 오늘 몇시에 댁으로 갈까요?"
"선생님 내일 오시는거 아니었어요?"
어머님께서 홈파티 내일이라 내일 오는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내일 홈파티 준비하기 위해 만나는 거라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 지찬영 선생님 홈파티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 어머님, 그럼 오늘 초대장 또 만들까요? 낙원이가 조은애 선생님도 초대하고 싶다고 했대요!"
"어머, 낙원이가 그랬어요? 그럼 초대장 만들어야겠네~"
어머님과 오늘 만나 할 일 의논했습니다.
어머님께서 401호 아버님께 홈파티 참여 다시 한번 부탁드렸다는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애들만이라도 괜찮으니 꼭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401호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알겠다며 참여의사 전달했다 하셨습니다.
민정이네도 초대장 어제 전달했다 하셨습니다.
민정이네 어머님께서 초대장 받으시고 하신 말씀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그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하더라요. 나는 그림 못 그려서 생각도 못 했지. 민정이가 그림 좋아하니까 민정이 엄마는 민정이 생각해서 말한 거지."
민정이 어머님 마음도 헤아려주셨습니다.
어머님의 그런 모습 보며 또 한 번 배웠습니다.
어머님께서 감사한 일이 생겼다며 만나서 이야기 하자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과 전화로 이야기 나누며 어머님께서 홈파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머님께서 당신의 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깊은 감동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약속한 시간이 되어 어머님 댁으로 찾아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던 중 301호 어르신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어? 마침 잘 만났다."
어르신께서 저를 알아보시곤 할 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일 내가 낙원이네 참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가요. 대신 내일 미리 가서 수박 주고 오려고."
홈파티 참여 못 해 미안하다며 대신, 수박 갖다 주겠다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낙원이네한테는 나중에 직접 말하겠다며 미리 알고 있으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만나서 다행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읍사무소에서 온 거냐며 제게 물으셨습니다.
읍사무소가 아니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 공부하러 온 학생이라 설명드렸습니다.
지난 번 찾아뵐 때 읍사무소에서 나온 건 줄 아셨다 하셨습니다.
이웃 인사 드렸더니 새로운 만남이 따라왔습니다.
사회사업하는 보람을 다시 느낍니다.
/
어르신과 간단하게 이야기 나눈 후 어머님 댁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누구세요?"
낙원이 목소리였습니다.
"저에요!"
이제는 제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아십니다.
그만큼 가까워졌습니다.
어머님께서 문 열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낙원아, 안녕!"
문 열자마자 낙원이가 새로운 장난감 들고 자랑했습니다.
낙원이에게 못 보던 장난감이 생겼네 하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띵동'
"누구지?"
어머님께서 또 올 사람 있냐며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모르겠어요."
저 역시 누군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님께서 문 여셨습니다. 301호 어르신이셨습니다.
내일 못 온다며 대신 수박 갖고 온다 이야기 하러 오셨습니다.
어머님께서 감사하다며 어르신과 말씀 나누셨습니다.
/
어머님께서 지찬영 선생님과 조은애 선생님께 전달할 초대장 만드셨습니다.
어떤 글을 적어야 감동 받으실까 하시며 진지하게 고민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집중하실 수 있도록 낙원이와 놀았습니다.
낙원이와 장난감 갖고 놀았습니다.
"선생님, 얘는 메카드에요. 메카드~ 변신!"
"우와, 대박! 완전 멋있어!"
"선생님도 해보세요."
"뭐야, 이거 어떻게 한거야?"
낙원이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하는 방법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선생님 해보라며 장난감 건네주었습니다.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며 낙원이가 알려준대로 따라했습니다.
낙원이와 신나게 노는 동안, 어머님께서 초대장 완성하셨습니다.
/
어머님께 내일 홈파티 일정 여쭈었습니다.
"어머님, 저희 내일 밥 먹고 끝나요?"
"그럼 뭘 더 하나요?"
"밥만 먹고 끝나면 심심하지 않을까요?"
이웃들과 밥만 먹고 끝나면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께서 고민하시는 것 같아, 예시로 김용자 어르신 집들이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집들이하며 성경 글귀 나누고 찬송가 불렀던 일, 선물 주고 받은 일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집들이 모습 상상된다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집들이 하는 날인거 알고 지금 쯤이면 집들이 한창하고 있겠네 생각했다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찬송가 부르는거 너무 좋다고 하자 낙원이가 옆에서 찬송가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강 같은 평화~"
어머님과 낙원이가 같이 찬송가 불렀습니다.
낙원이는 춤도 추었습니다.
어머님과 낙원이가 함께 찬송가 부르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저를 위해 찬송가 불러주시고 춤도 춰주니 감사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우리도 성경 구절 나누고 찬송가 부르자 하셨습니다.
교회 다니지 않는 이웃은 어울리기 힘들 것 같아, 어머님께 홈파티 오시는 분들 교회 다니시는지 여쭈었습니다.
"아, 교회 안다니는 분이 더 많네요." 하시며 그러면 대신 감사 인사 나누겠다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 낙원이 데리러 간 김에 미리 음료수와 호일 샀다 하셨습니다.
생각난 김에 미리 장 봤다 하셨습니다. 벌써 홈파티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아 참, 장 보면서 선생님 드릴 음료수도 샀어요!"
어머님께서 망고주스 내주셨습니다.
어머님께서 항상 제 생각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과 이야기 나누면 나눌수록 어머님께 감동 받습니다.
/
어머님께서 아까 전화로 말씀했던 감사한 일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301호 어르신께 수박 사달라 부탁할 예정이였다고하시며 이미 부탁도 드렸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방금 오셔서 못 오는 대신 수박 사오겠다고 하셨다며 너무 감사한 마음에 다음번에 두유 선물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지난번 어르신께서 두유 한 박스 들고 계신 모습 보셨다며 어르신들은 두유 좋아하신다고 두유 사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웃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베푸십니다. 어머님께 또 배웠습니다.
시간이 되어 가보겠다 인사했습니다.
낙원이가 가지 말라며 옷자락 붙잡았습니다.
"낙원아, 선생님 가야되는데.... 내일 또 올게!"
"안돼. 가지마."
"그러면 낙원이가 선생님 바래다 줄래?"
"좋아요."
낙원이가 엘리베이터 타고 1층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낙원이와 함께 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낙원이가 마지막에 아쉬워서 울면 어떡하나 문득 생각 들었습니다.
/김진혁 선생님의 슈퍼비전
선생님께 오늘 어머님과 나눈 이야기 말씀드렸습니다.
301호 어르신과 나눈 이야기, 어머님께서 감사하다며 301호 어르신께 두유 선물하고 싶다 하셨던 이야기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들과 더 좋은 관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셨던 말씀도 전했습니다.
"고마워, 민주야."
선생님께서 2020년 2월부터 어머님과 차 모임, 저녁 간식모임을 제안하고 어머님과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제가 도와준 덕분에 어머님의 홈파티를 이룰 수 있어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홈파티 준비하며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 수 없이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동료 선생님들과 김진혁 선생님, 조은애 선생님, 김초록 선생님, 신혜교 과장님께 위로와 격려, 조언 받았습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서 낙원이와 어머님이 홈파티 잘 진행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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