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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복지관에서의 거리, 산의 높이, 인지도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았는데 일단은 시행착오를 겪을 생각을 하며 복지관 주변 오름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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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모임 장소는 모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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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슬봉 사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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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모임은 모슬봉으로 결정했습니다. 가시오름보다 인지도가 있고 또 모슬봉을 올라가 보신 어르신도 몇 분 계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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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모임 때처럼 입구를 몰라 헤매는 일이 없도록 주차 지점, 입구까지 모두 찾아놓고 어르신들께 간단히 설명해 드리고 나서 두 조로 나뉘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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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주듯이, 모슬봉에 군사지역 주변 길가에 주차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계획에는 조금 변동이 있더라도 일단 다른 입구를 찾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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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슬봉 주변을 천천히 돌면서 차를 주차하고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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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도 올라갈 수 있는 샛길이 있어서 주변에 차를 주차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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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 속에도 괜찮다며 응원해 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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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 동아리 첫 활동 이후에 피드백은 어르신들의 속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빨리 오름을 오르시는 어르신들도 계셨던 반면 무릎이 안 좋으셔서 천천히 오름을 오르셔야 하는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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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모든 동아리원분이 정상에 오르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오름 중턱에서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더 오르실 수 있는 어르신, 선생님들만 정상에 올라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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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오름 중턱에서 다 같이 사진을 남겼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하늘이 맑아서 등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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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는 정상까지 올라가실 어르신, 선생님들과 천천히 올라가실 어르신들로 조를 나누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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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정상 등반조와 함께하게 되었고, 천천히 올라오시는 조는 강지훈 선생님께서 함께해주기로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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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정상에 다다르니 옆에 있는 산, 바다가 보였습니다. 가시오름도 보였고,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산방산도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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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선생님들과 함께 자연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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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의 또 다른 재미는 채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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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내려가던 어르신들께서 주변에 고사리가 있다고 하시면서 고사리를 채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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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고사리 철이라 그런지 주변에 고사리들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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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모임 때는 쑥을 채집하셨었는데 오늘은 즐겁게 이야기하시면서 고사리를 뜯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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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오르내리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과정을 즐기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즐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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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선생님들께 여쭤보며 고사리를 하나 뜯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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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하나 찾는 것도 어려운데 어르신들께서는 어떻게 그리 잘 찾으시는지 너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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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다 내려와 보니 어르신들께선 고사리를 한 움큼 들고 계시며 한 끼 반찬을 하실 수 있겠다며 좋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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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어르신들과 모슬봉을 다녀온 후 산 밑에서 식사 하고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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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오르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 과정 모두를 즐기는 어르신, 선생님들과 함께 등산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 
> 다음에도 함께 좋은 곳으로 등산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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