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하기 좋아하시고 넓은 마당이 있는 김재담어르신께 김장김치 만들기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동안에 김치는 어떻게 해드셨는지, 김장은 해보셨는지, 함께한다면 같이 할 어르신들이 계신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김장김치를 함께 만들 어르신들이 정해지고 만날 날짜를 정합니다. 모든 일들을 어르신들이 직접 이룰 수 있도록 거들어줍니다. 불가피하게 담당자의 도움이 필요할땐 심부름하는 모양새로 돕습니다.
2.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11/30)
김치를 함께 만들 어르신들이 모입니다. 인사를 나누고 다과를 먹으며 김장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디서 할지 얼마나 할지 무엇을 준비할지 등 어르신들께서 서로 묻고 의논합니다. 역할을 나눕니다. “배추는 주변 아는사람에게 내가 이야기 해볼게~!”, “고춧가루는 우리집에 있어요~”, “그럼 내가 돗자리랑 대야 준비할게요” 등 서로 각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준비하기 어려운 물품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어르신들의 둘레사람, 지역사회에 묻고 부탁합니다.
3.준비(12/05)
오늘은 김장김치 만들기 전 작업인 배추를 절이는 날입니다. 한분은 배추, 한분은 큰 대야를, 한분은 소금을서로가 각자 맡은 준비물을 챙기고 모여서 20포기의 배추를 절입니다. 미리 준비한 국수 면을 삶아 식사도 합니다. 절이기를 마친 후 내일 이루어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활동이야기 뿐 아니라 서로의 일상도 이야기하니 일이 아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일상에서 하나의 재밌는 일이 생깁니다.
4.김장활동당일(12/6)
오늘 드디어 김장을 하는 날입니다. 다 같이 모여 만들기 시작합니다. 부탁받은 지역사회이웃 즉 둘레사람도 함께 김장김치 만들기를 합니다. 준비한 고기도 삶아 수육을 만듭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내가 만든 김치를 맛보라며 지나가는 이웃에게 먹여주고 시간이 되는 분들은 그 자리에서 초대합니다. 이렇게 여러사람들이 모여 김치를 만들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줄 김치도 따로 포장하고 전달하며 감사인사를 합니다.
마무리를 지으며 헤어지기 아쉬워 다같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김치가 더 맛있네~”, “애들이 집에 놀러오면 먹어보라고 자랑도 해야지” 등 오늘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기 전 한 어르신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 김치가 잘 익으면 그때 다시 모여서 김치전 해먹어요~” 한 어르신께서 다음을 기약하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어르신들께서도 “좋지~ 우리 또 모여서 먹고 놀아요!”라고 이야기하며 활동이 마무리됩니다.
내가/우리가 사는 곳에서 직접 계획하고, 준비하고, 만들고, 먹고, 나누었습니다. 일이 아니였습니다. 그저 내가/우리가 사는 일상이었습니다.